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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농산악(先農山岳) 2006



작성자
  운영자(2008-12-28 08:18:19, Hit : 9050, Vote : 1314
제목
 역대 산악회장님과의 좌담회



역대 산악회장님과의 좌담회

참석자 :1代 임공빈(5회). 2代 조진호(6회). 3代 최중서(10회), 4代사종식(11회)
5代 이  형(13회), 6代 엄숙자(14회), 7代 홍영표(15회), 8代 김윤종(16회),
박충남(20회, 현 등반대장), 정순철(36회, 현 이사)
사   회 :임재봉(19회)
기   록 :신현창(17회, 약사공론 부주간)
일   시 :2006년 9월 28일 오후 4시
장   소 :서울사대부고 총동창회 사무실


김윤종 회장(인사) = 이렇게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총동문산악회가 올해 212차 등반을 기록하게 됩니다. 고등학교 전체 동문 산악회로서는 매우 의미 깊은 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연보를, 부정기 적인 연보입니다만, 발행할 계획을 추진했고 기획의 하나로 좌담회를 마련했습니다.

사회 : 임재봉 = 총동문산악회의 역사를 정리해보자는 좌담회에 역대 회장님들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우리 산악회에 산 증인이신 선배님들의 노력이 지금 후배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그럼 먼저 창립 초기 얘기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임공빈 = 1988년에 신현태 회장이 부임하게 되었는데 제가 친목도모를 위해 산악회를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했는데 신 회장이 좋은 생각이라고 했지요. 그래서 89년 1월 15일 관악산에 첫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11명이 참석했어요. 당시엔 홍보도 안 되고 연락망이 미흡해서 총동창회 임원이랑 소수가 작게 출발 한 겁니다.

사  회 = 11명이라니 지금하고는 격세지감이 있군요. 애로사항도 많으셨을 텐데요.
임공빈 = 조직이라 할 수도 없는 형편이었지요. 어느 날 내 직장(영훈중고교)근처 미아리삼거리에서 회식을 하는데 옆 자리에서 사대부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알고 보니 인근에 근무하는 우리 후배들이라 인사를 하게 되었고 ‘이수회’라고 이름을 지어 매달 둘째 수요일에 친목 회식 모임을 갖자고 했지요. 이 멤버들이 산악회에 참여해서 일요일에 30명 정도가 등산을 하는 규모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도봉산이었든가, 어느날 갑자기 거수로 나를 회장하라고 밀어붙인 바람에 장기집권을 하게 되었지요.(웃음)
조진호 = 저도 이수회 회원이었는데 산악회는 91년 3월에 처음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좀 서먹했는데 37∼8명이 참가하는 정도였습니다. 정기 모임이 되다보니 회칙도 만들자고 하여 그해 5월에 총회를 갖고 회칙을 채택했는데 공식적으론 이게 창립총회였습니다. 여기서 임공빈회장님을 정식으로 뽑고 제가 부회장이 되었지요.
임공빈 = 초기에는 산을 모르는 사람들이 참가해서 넥타이를 매고 오는 사람도 있었고, 소백산에 갔을 때 올라는 갔는데 내려오질 못해서 밑에서 서너 시간씩 기다린 일도 있지요. 아이젠도 없이 눈이 쌓인 산에서 고생들도 많이 하고...
조진호 = 일차적으론 교통이 문제였지요. 장거리 산행은 버스를 예약하는데 참가 인원 파악이 안돼 애로가 많았어요. 버스 한대만 예약했는데 60명이 넘게 오기도 해서 승용차를 동원하는 등 법석을 떨었지요. 답사도 99년 10월, 삼천포에 지리산이 보이는 산이라 해서 이름지어진 망지리산을 처음 답사한 기록이 있는데, 그때 박충남 총무가 식당 에약을 했는데 막상 현장에서 식당이나 숙소 위치를 몰라 헤매기도  했습니다. 참가 인원을 신고하라고 하면 사전에 알려오는 기수가 1∼2기밖에 안 되는 거예요. 지리산에 갈 때는 버스를 두 대만 예약했는데 101명이 참가해서 17회 후배(장익태)가 봉고차를 운전한 일이 기억나는군요.
최중서 = 두 분 회장님 밑에서 부회장을 9년이나 하다 보니 노하우가 쌓이긴 했지만 답사 때문에 차질을 자주 겪었지요. 제가 답사를 가는 일이 많았는데 음식도 시식을 해보고 예약을 하면서 10%를 깎아 주류대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사  회 = 이번에는 연간 산행 계획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최중서 = 12월에서 5월까지는 입산통제가 부분적으로 있고 7∼9월에는 장마에 태풍이 있으니까 계획대로 안 된 경우가 많았지요. 계획변경에 대비해서 한번 답사를 갈 때 인근의 등산코스를 두 세군데 더 확인하려고 2박 일씩 강행군을 한 적도 있습니다.
조진호 = 본격적인 산행계획은 93년부터 준비된 것 같습니다. 근거리만 다니면 재미가 덜 하니 1년에 4 번정도는 장거리를, 그것도 가급적 못가본 데를 가자고 했던 겁니다. 그런데 밤 12시나 한시에 귀경하는 일이 다반사였어요. 요즘은 늦어도 9시쯤 되지만....
엄숙자 = 수립된 연간 계획이 변경되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쩔수 없는 일이지요.
사종식 = 임기가 1년으로 바뀐 후 최중서 회장님이 중임 2년을 하시고 제가 바톤을 이었는데요. 회장의 나이를 따져보니 자연스럽게 60세 내외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후배들 나이를 계산해보니 2년은 안되겠다, 너무 적체되는 것 아니냐 해서 순환을 빠르게 하려고 1년으로 고착되었지요. 나름대로 임기 1년 동안 산행 계획대로 잘 할 수 있어서 보람 있었습니다.
최중서 = 제 개인 생각은 1년은 너무 짧고 빨리 내려가는 것이 아니냐 해서 신축성 있게 운영했으면 하는 쪽입니다.

사  회 = 임기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는데, 다시 연간 산행계획 수립과 답사에 관련된 화제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사종식 = 93년부턴가, 연간 산행계획이 총동창회 회보에 실리기 시작 했지요.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서 실행 했는데 서면결의 형식도 있었고....
엄숙자 = 이사회에서 협의하다보니, 사람도 많고 의견도 너무 많아 결정이 너무 어려운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추천된 곳을 추렸다가 집행부가 결정하곤 했습니다. 제가 2004년도에 1년간 일을 볼 때의 일입니다만, 이 시기엔 인터넷이 활성화되어 주로 검색을 통해 계획도 잡고 했지요. 전국의 유명한 장소를 물색하는데 편리했고, 버스 준비는 크게 문제가 안됐지만 식당 예약이 제일 어려웠어요. 검색을 하고 지도도 확보하지만 실제 가보면 거리가 멀거나 정확하지 않아 애로를 겪었지요.

사  회 = 그래요.19회가 2004년도 답사를 할 때 인터넷 검색으로 산행로와 식당 정보를 많이 입수하여 이용했는데, 현지 사정과 다를 때도 있고 해서 현지 사정에 밝은 박병수 선배님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박충남 현 산악대장의 답사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지요.
박충남 = 대부분 바쁘신 분들이라서 답사인을 선정하는 것부터가 애로였지요. 이미 말씀들 하셨지만 버스가 3대, 120명에 달하니까 수용할 식당이 없어서 고충이 많았는데 여기에 주인을 잘못 만나면 트러블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엄숙자 = 역시 식당이 최대 숙제였습니다. 사전에 참가자 인원파악이 정확치 않으니까 예약에 문제가 생기고요. 보험가입도 철저히 하려했으나 아직도 50% 수준이지요?
이  형 = 그렇습니다. 대형식당 만나기가 쉽지 않지요. 거기에다 한꺼번에 닥치니까 평소의 종업원만으론 안 되니 우리들이 직접 나르기도 하고요.
엄숙자 = 시골에 종업원이 많을 리가 없었지요. 일부가 식당에 먼저 가 있었는데 들어가 보니 후배들은 아직 하산을 안했고 조진호 선배님께서 손수 쟁반을 들고 심부름을 하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게 당황한 적이 있었습니다. 선배가 음식을 나르기도 하면서 후배를 아끼니, 이런 일들이 오늘 산행을 계속하게 만든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박충남 = 식당 말씀을 하시니까, 이제 나이 50인데 맨날 ‘쫄따구’냐면서 애교스런 투정을 부리는 후배들도 있지요.(웃음)  산행을 권하면 “형, 뒤풀이 있는거야?”하고 다짐을 하고 나오는 후배도 있습니다. 위로주 한잔에 기분이 아주 좋아지곤 하지요.
홍영표 = 저는 산도 모르고 쫓아다니다가 얼떨결에 회장을 맡게 되었는데 그저 선배님들 모시고 노는 게 즐겁다는 생각으로 참여를 해왔습니다. 동문회도 선후배간에 세대차이, 생각차이가 있게 마련입니다만 사실 우리 선배님들을 뵈면 봉사, 그거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선배님들은 봉사 그 자체를 즐기시는 분이 많았어요. 후배들이 한번쯤 생각해 볼 일입니다. 그리고 임원을 하게 되면 산을 잘 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대인관계, 특히 선후배 추스르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  회 = 그렇습니다. 선후배간의 정이 없으면 총동문산악회 유지가 힘들겠지요. 선배님들이 후배를 너그럽게 포용하고 배려하며, 후배들은 선배님들의 풍부한 경험을 거울삼아 따르면 더욱 즐거운 산행이 되리라 생각 되네요.세월이 흐르면서 참가 인원수가 늘어나서 선후배를 잘 구별하기도 힘들지요?
이  형 = 그렇죠. 인원이 많아지니 누가 선배고 후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요. 그래서 저희 때 마크를 만들어 배낭이나 모자에 표식을 하도록 해서 헷갈리는 일은 줄었고 5월 선농축전에도 활용하니 참 보기 좋던데요.
엄숙자 = 우리의 역사를 보면 선후배간의 큰 문제는 없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여기도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지만 저 자신도 이제는 선배축에 들어갔습니다. 30회 이후의 후배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선배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끌어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  회 = 이제 산행중에 기억되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해주시지요.
조진호 = 고교 동창회산악회에 우리 같은 데가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선후배관계도 있지만 남녀가 같이 행동을 하는데 지금껏 아무런 사고가 없었다는 점도 자랑거리입니다. 36회에 김성식이라는 후배가 있는데, 그 아버지도 우리 동문이지요. 이 친구를 39회 이남영이라는 후배와 짝을 맺어 주어 임공빈 회장님 주례로 임업시험장 잔디밭에서 결혼식을 올린 일도 아주 흐믓한 일입니다.
임공빈 = 뭐니뭐니해도 남녀공학이라는 점이 큰 매력이었지요. 귀경길에 버스에서 노래도 함께 부르곤 하는 친교의 시간이 활성화의 에너지요 발전의 동기였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산악회에서 아주 부러워하고 있지요. 특히 여자 동창들 공로가 컸어요. 이런 재미가 자꾸 알려지면서 참가자 수가 늘어났지요.
이  형 = 맞습니다. 남자들은 장비는 좀 챙기지만 여 동창들이 음식하며, 하여간 남자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가져와서 맛과 흥을 돋구었지요. 참 고마운 일입니다.
박충남 = 저희에게는 타교에 없는 단어가 있지요. 바로 ‘여학생’이라는 단어입니다. 산행 길에서 여자 동문 둘이 앞서 갔는데 어느 지점에서 그들 위치를 확인하려고 다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여기 여학생 둘이 지나가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그 사람들 왈, “여학생은 못 봤고 아줌마 둘이 가더라” 하더군요.  
조진호 = 우리 산악회가 얼마나 좋으냐를 입증하는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94년 11월 치악산에 가는데 신일고 앞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떠났을 때 얘깁니다. 두 명이 우리 버스를 놓쳐 원주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다시 구룡사까지 택시를 타고 쫓아 온 겁니다. 우리 일행 하산 길에 등산하는 이 두 사람을 만난거예요. 우리 산악회가 좋지 않으면 이럴 수 있겠습니까? 94년 10월 월악산 때 33회 후배는 역시 버스를 놓쳐 충주까지 시외버스로, 다시 택시를 타고 쫓아와 등산길에 합류한 일도 있고요. 오봉산에 다녀올 때 문막 휴게소에서 동문 한사람을 두고 상경한 일, 월출산 때도 같은 일로 행불된 동문을 찾는다고 화장실까지 뒤진 일, 지리산에서는 술 때문에 일행을 놓친 5회 선배님을 남원의 어느 약국 약사가 시외버스를 태워주어 겨우 상경한 일도 있었습니다.
홍영표 = 저도 아주 난감한 일을 겪었는데요. 200회 기념이라고 금강산 계획을 추진해서 돈까지 다 받았는데 저쪽(북)에서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다가 된다 하더니 돈을 더 내라는 것인데 총 9백만원 이상 더 필요했어요. 참가자 모집시에는 2박 3일에 29만원이라 했는데 나중에 더 내라고 하니 약속 위반 아닙니까?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숙소가 좋은 데라서 다행이었지만 제가 아주 혼날 뻔 했습니다.

사  회 = 오늘 특별히 산악회의 앞날을 메고 갈 오늘 모임의 막내 정순철 후배가 참석했는데, 말 할 기회가 없었네요. 우리들의 희망인 후배로서 한 말씀 하세요.
정순철 = 저는 사종식 회장님때 2001년 참가했는데요. 정근상 1회, 공로상 두 번, 이렇게 연속 3년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웃음) 2002년 기차 한량을 전세내서 강촌 검봉산을 다녀올 때 15회 선배님과 구곡폭포 쪽으로 내려오다 길을 잃고 혼 난 일, 가평에서 더덕밭을 만나 전문가처럼 채취해서 술 담가 마신 일, 엄회장님 때 임원 워크샵에서 살아 있는 닭이 맛있다면서 어떡해서든 더 맛있는 조리를 하려고 애쓰시던 엄회장님 모습, 그 때 김윤종 선배님은 “닭띠라서 닭을 안 잡는다”고 슬며시 피하시던 장면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금강산에서 식사중 두 번이나 정전을 경험했고 최근에는 불수도북을 완주 한 일이 뿌듯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앞으로도 선배님의 길을 따라서 즐거운 산행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진호 = 11회에는 해외원정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있는데 동기회 산행은 야유회 느낌이지만 총동 산악회는 정말 제대로 등산다운 산행을 하니까 참여한다고 말하더군요. 이것이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정말 좋은 일이지요. 그리고 아까 드린 말씀에 덧붙인다면 대구에서 자주 참가해주는 24회 후배, 아산에서 수십번 참여해준 후배도 빼놓을 수 없지요. 여기서 임공빈 회장님 말씀을 꼭 해야겠는데 이 분이 장인어른 팔순생신날에도 산악회 오신 분입니다.
임공빈 = 제가 맏사위인데 산행 날자와 겹쳤어요. 산악회 책임도 있고 해서 집사람 양해하에 팔순잔치에 빠졌습니다. 이날 “산에 미친 사람”이라는 소릴 듣고 말았지요.

사  회 = 많은 회원이 산행을 하다보면 안전산행이 아주 중요한데 그동안 큰 사고가 없었다는 것도 총동문산악회의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잊지 못할 작은 사고들이 있었을 텐데요.
엄숙자 = 최중서 회장님 때 오소산에서 버스기사가 사라져버려 소형 버스 2대를 긴급 수배해서 가까스로 귀경한 일도 있습니다. 참 황당한 일도 있었지요. 2001년이죠?
조진호 = 93년 2월인가요? 태백산을 갔는데 눈이 많이 왔어요. 목적지에 거의 다 와서 눈길에 안전운전을 해주신 기사분께 박수를 보내자 해서 와-하고 박수를 쳤는데 2분쯤 지났을까, 버스가 미끈둥 하면서 어딜 박았어요. 이 때문에 7명이 경상을 입었는데 큰 탈은 없었습니다. 그 후에는 이렇다 할 사고가 없었습니다.

사  회 =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 참으로 다행이군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끝이 없을 것 같군요. 이제 산악회에 대한 제언이나 바램등을 이야기하면서 마무리 하도록 하지요.
김윤종 = 우리가 잘 되고 있다고 자평할 수 있는 것은 아까 말씀해주셨지만 남녀공학의 특별한 강점이 있고 서로 지킬 것을 잘 지킨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산행이 경기체육이 아니고 생활체육의 연속이라는 점, 그리고 동기 산우회는 근교에, 총동문산악회는 더 높고 더 멀리 간다는 차별화 된 전통이 정착되고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고요. 다만 참가자 숫자가 늘면서 ‘관리’가 필요해졌다는 것인데요. 엄숙자 회장님 때 인제 내린천 워크샵을 계기로 집행부를 4개 팀으로 나누어 조직을 했습니다. 기획, 총무, 재무, 등반(진행) 이렇게 4팀인데요. 특히 등반대장이 필요해서 박충남 동문을 대장으로 했습니다. 조직적 관리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봅니다.그리고 아까 ‘술’ 문제가 나왔는데, 홍영표회장님 때부터 각자 부담으로 바꾸었는데 잘된 변화라고 생각 합니다.
정순철 = 등산을 운동으로 생각하면 한달에 한번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운동을 안 하다가 갑자기 고산을 오르면 무리가 오지 않을까 해서요. 년 12차 보다 24차로 하면 어떨지요? 그리고 버스에 기수별로 타지 말고 혼합으로 승차하는 시도를 해보았지만 좀 미흡하니 기수별로 조인트 산행 이벤트 같은 것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김윤종 = 그래요. 기수별로 끼리끼리 모여 타니까 서로 융화가 늦습니다. 기수별로 자매결연 같은 걸 생각해 볼만도 하지요.
엄숙자 = 14회에선 13회와 한번, 9회와 서너 번 합동산행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9회 선배님을 많이 알게 되었고요.
김윤종 = 올해부터 Homepage를 쇄신하여 인터넷을 통한 보험예약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5월까지 예약률이 50%가 채 안됐는데 현재는 최대 90%정도까지 미리 가입하고 있어서 Bus예약이 많이 쉬워졌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연보 발간 엄두를 내게 된 배경에는 재정형편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올 연초 이월 받은 금액이 68만원이었는데 8월말잔고가 860만원이나 됐어요. 이것은 불수도북행사 등을 다 치르고도 남은 것으로 기수별로 십시일반으로 연회비를 빠짐없이 납부하자는 붐을 일으킨 결과입니다. 1일 회비 걷는 식으로 하면 불가능한 숫자지요. 물론 4백만 원 가까운 기부금을 포함한 금액이지만 거부감이나 부담 없이 연회비를 내도록 하는 것이 숙제이긴 한데 가능성이 보입니다. 총동문산악회장이 나서면 분위기가 너무 공식화 내지는 경직되는 문제가 있어 기수마다 총동문산악회 총무들이 나서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좋았습니다.
조진호 = 재정 이야기를 들으니 격세지감은 어쩔 수 없군요. 제가 92년 총동에서 인수한 금액이 260,459원이었는데 그때까지 지출 명세가 상세히 적힌 장부를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그게 지금 2천만원 규모라니 참 대견스럽습니다. 여기엔 9백만원 정기예금도 포함됐지만요.
최중서 = 먼저 정순철 후배가 말 했듯이 월 1회는 부족한 느낌입니다. 1회는 정기산행으로 하고 비정기 산행을 마련해서 더 많이 참여하고 싶은 동문들에게 기회를 준다면 좋겠네요.
김윤종 = 인터넷을 잘 활용하면 다른 기수하고 조인트가 된다든가 해서 그 뜻을 살릴 수 있고요. 총동 산악회에서 지원도 가능할 겁니다. 발전방안을 생각한다면 등산도 워킹뿐만 아니라 암벽등반을 희망하는 동문을 위해 한국산악회 등산학교에 입교하여 훈련을 지원하는 일, 그리고 해외등산도 적극적으로 시도해보면 좋겠습니다. 이밖에 모교에 산악부를 두어 이들을 지원하는 것도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요. 만일 된다면 가교를 놓는 셈이지요.
임공빈 = 6·25 전에는 학교에 산악부가 있어 가야산에 간 기억이 있습니다.
최중서 = 입시 문제가 있어 힘들겠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당연히 장비와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뜻 깊은 일입니다. 후배 중에 유명 산악인이 안 나온다는 보장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선배들이 모태가 되어준다는 건 좋은 일이지요.
홍영표 =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학교에 체육시간이 없어지는 판국인데요.
엄숙자 = 저도 그렇게는 생각 하지만 한국산악회에 가보면 여름방학에 ‘청소년 백두대간’이라는 등산 캠프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지원자가 넘친답니다. 프로그램 내용도 좋지만 자원봉사 점수에 관련이 있는가 봅니다. 이런 측면에서라면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기도 하구요.
박충남 = 산행 회수의 문제는 매주 할 수는 없는 일이고 그렇게 보면 회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월 1회라도 충실하고 알차게 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입니다.
이  형 = 지금 기별 산악회는 나이와 체력에 맞는 적절한 산행을 하고 있고, 거기에 비해 총동문산악회는 정말 산을 좋아하는 동문들이 참여하는 등산으로 자리가 잡혀왔습니다. 이러한 특성과 전통이 유지되었으면 합니다.

김윤종 = 오늘 좌담회는 연보 발행을 계기로 마련되었습니다만 그 뜻이 우리 후배들에게 기록으로 전달되어 선배들이 이렇게 열심히들 하셨구나 하고 거울을 삼을 수 있다면 취지가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참 유익한 말씀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  회 = 한 날 한 시 한 자리에 모이기가 그리 쉽지 않은 일인데도 역대회장님 전원이 참석해 주셔서 아주 기쁘고 보람 있었습니다. 우리 총동문산악회의 좋은 전통이 계승되어 후배들이 긍지를 갖고 산행에 임하리라 생각 됩니다. 장시간 진지한 좌담에 감사드립니다. 할 이야기는 끝이 없으나 이것으로 좌담회를 끝내겠습니다.








연표 : 총동문산악회 2009년~2013년 [10]
산행지 통계 : 1차~212차 (1989~2006.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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